연미정에 올라 앉아 강물이 흘러가는 걸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임진강과 염하강이 만나는 자리라는데, 물살이 갈라지는 모양이 눈에 들어오니 그냥 지나칠 수 없더군요. 정자의 기둥 사이로 부는 바람이 시원해서 앉은 자리에서 좀처럼 일어나기가 싫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드물어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 볼 일이 없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조용한 풍경 앞에 오래 머무는 게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심도 역사 문화길을 따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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