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에 들어서자마자 공기가 다르게 느껴졌어요. 감금실이랑 검시실 앞에 서 있으니 아무 말도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그 옆으로 이어지는 등대 가는 길은 또 이상하리만치 평화롭고, 바다가 반짝이는데 마음은 계속 무거워서 이상한 기분이었습니다. 옛 건물들 사이를 걷다 보면 사람 소리도 잘 안 들리고, 바람 소리만 남아서 그게 오래 기억에 남네요. 조용히 걷는 곳이라 혼자 걷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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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 환자의 슬픔을 간직한 섬, 소록도’ 이야기
포근한 여행26년 6월 18일 소박한 여정25년 11월 24일 소록도 한 바퀴 걸어서 돌아봤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좀 있더라고요. 중간에 옛 병원 건물들 지나갈 때마다 발걸음이 절로 느려졌습니다. 날씨 좋을 때 천천히 걸어볼 만해요.
정성 담은 길25년 6월 11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옛 성터를 하나 들렀다가 소록도로 넘어가는 동선으로 다녀왔습니다. 소록도는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감금실이랑 옛 건물들을 천천히 살펴보느라 반나절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자혜의원 본관 앞에 서 있으니 그 시절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했어요. 친구랑 같이 다녔는데 다들 말이 없어질 만큼 마음이 무거워지는 곳이더라고요. 거리는 짧아도 마음에 오래 남는 여정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