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기림사를 거쳐 감은사지로 이동했습니다. 문무대왕릉 앞바다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대왕암을 바라보니 절로 숙연해지더군요. 이견대와 송대말등대를 지나며 동해안을 따라 이동한 동선은 효율적이었습니다. 경주의 깊은 역사와 바다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서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바다의 용으로 다시 태어난 문무대왕을 찾아서’ 이야기
정겨운 골목26년 8월 15일 가벼운걸음26년 6월 16일 이견대에서 바라본 대왕암이 조용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파도 소리만 들리는 시간이었어요.
바람 좋은 오후26년 3월 29일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을 보러 암벽 쪽으로 올라가는데 생각보다 가팔라서 조심스러웠어요. 막상 도착해서 불상을 마주하니 그 수고가 아깝지 않더라고요. 기림사까지 걸어 내려오면서 조용한 산길 분위기를 오래 즐겼습니다.
소풍 가는 날25년 11월 12일 기림사 경내를 천천히 둘러보는데 오래된 절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감은사지 석탑 두 기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도 인상 깊었어요. 신라시대 사찰터라는 걸 알고 나니 남아 있는 돌 하나하나가 다르게 보였습니다.
참좋은 하루25년 10월 20일 문무대왕릉을 처음 보는데 바다 한가운데 바위섬이라는 게 신기했어요. 아이들도 사진으로만 보던 걸 실제로 보니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감은사지 석탑까지 둘러보고 나니 신라 역사가 한 번에 이어지는 느낌이었어요 ㅎㅎ.
나무그늘 쉼25년 9월 28일 문무대왕릉 보러 가는 길이 제일 재밌었어요. 딸이랑 바위섬 사진 찍는다고 한참 서 있었네요 ㅎㅎ. 이견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좋았습니다!
두런두런 여행24년 8월 9일 송대말등대 주변 소나무숲을 걷는데 나무들이 수령이 오래됐다는 게 느껴질 만큼 굵고 우람했습니다. 동해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풍경을 등대 옆에서 한참 바라봤습니다. 감포항 쪽 바람이 시원해서 걷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고요. 문무대왕릉 쪽으로 이동해서는 바위섬에 얽힌 이야기를 떠올리며 바다를 다시 한번 바라봤는데, 같은 바다인데도 느낌이 달랐습니다. 바닷바람을 한참 맞고 서 있었더니 마음까지 차분하게 가라앉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늘도 맑음24년 3월 2일 감은사지는 주차하고 조금만 걸으면 되어서 이동이 수월했습니다. 신라시대 사찰터라는 설명을 보고 나니 남아 있는 석탑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고요. 문무대왕릉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