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랑 같이 숭례문부터 덕수궁까지 천천히 걸었습니다. 숭례문은 도로 한가운데 섬처럼 남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걸어서 십오 분쯤 이동하니 덕수궁 돌담길이 이어졌습니다. 손주가 힘들어하지 않게 중간중간 쉬면서 걸었더니 총 세 시간 정도 걸렸는데 동선이 어렵지 않아서 아이와 다니기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정동길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오래 걸어도 지루하지 않게 해줬습니다.
‘서울의 대문 숭례문과 그 주변의 사람들을 찾아’ 이야기
푸근한 동네26년 8월 8일 정다운 길목26년 4월 10일 덕수궁을 둘러봤습니다. 원래 왕궁이 아니라 월산대군의 집이었다가 임진왜란 때 행궁으로 쓰이게 됐다는 사연을 알고 나니 돌담길을 걷는 느낌이 사뭇 다르게 다가오더군요. 근처 중명전도 잠깐 들렀는데 황실 도서관으로 쓰였다가 화재로 전소된 뒤 다시 지어졌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두 곳 모두 조용히 걸으며 역사를 하나씩 짚어보기 좋은 장소였고, 오래 서 있어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느린 걸음길26년 2월 23일 아들이랑 숭례문 구경했습니다. 도로 가운데 있는 문이 신기하다고 아들이 한참 쳐다보더라고요. 사대문 중에 남쪽 문이라는 설명을 같이 읽어봤습니다!
여유 있는 하루25년 11월 7일 서소문근린공원 탑 밑에 물 흐르게 해둔 부분이 의외로 눈에 띄더라고요. 칼과 물을 대비시킨 거라는데 지나칠 뻔한 걸 자세히 보니 기억에 남네요 ㅎㅎ
좋은 인연길25년 3월 17일 중명전에 들렀습니다. 황실 도서관으로 쓰였다는 설명을 보고 나니 작은 건물이지만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이어지는 골목이라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우리집 앞 산책25년 3월 17일 서울약현성당 쪽으로 걸었는데 성당 건물이 단정하고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골목이 한적해서 걷기 편했어요.
향기로운 길24년 12월 28일 아이들 데리고 서소문근린공원에 갔어요. 탑 세 개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아들은 왜 탑이 세 개냐고 자꾸 물어보더라고요. 화강암 탑이 크고 인상적이어서 아이들도 신기해했습니다.
온화한 햇살24년 8월 27일 약현성당 외관이 생각보다 소박해서 오히려 눈길이 가더라고요. 붉은 벽돌 건물이 골목 사이에 자리한 게 의외로 운치 있었습니다.
따뜻한 발자국24년 3월 23일 숭례문 앞에서 한참 사진 찍고 놀았어요. 오래된 성문인데도 도심 한복판 자동차 도로 옆에 서 있으니까 느낌이 색다르더라고요. 문루 위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
고향같은 길24년 1월 30일 숭례문 처마 아래서 올려다본 지붕 구조가 생각보다 정교하게 짜여 있어서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