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에 다녀왔습니다. 산 전체가 붉은 진달래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네요. ^^ 오동도에는 동백꽃이 예쁘게 피어 눈길을 끕니다. 바다를 따라 걷는 여수 길마다 꽃구경을 실컷 할 수 있어서 참 좋군요.
‘남파랑길(여수 구간)’ 이야기
꽃핀봄 정원6일 전 숲속의길동무26년 8월 19일 여수의 밤바다를 마주하며 소호동동다리를 천천히 거닐었습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고요하게 일렁이는 파도 소리가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하더군요. 영취산의 붉은 진달래가 봄의 생명력을 노래한다면, 밤의 여수는 삶의 무게를 덜어내는 쉼표 같습니다. 흥국사의 옛 기와 아래서 잠시 멈춰 섰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역사의 흔적과 자연의 풍경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곳에서 비로소 제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푸른숲친구26년 5월 25일 영취산 자락 끝에 작은 정자가 하나 있길래 별생각 없이 앉았는데 의외로 바람이 시원해서 한참 머물렀어요 ㅎㅎ 지나가는 사람 없는 걸 보니 아는 사람만 아는 자리인가 싶었습니다.
자연 속의 하루26년 5월 21일 영취산 자락을 걷는데 봄이 아니라 진달래는 못 봤지만 산세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게 걷기에 참 좋았습니다. 흥국사로 내려오는 길에는 숲이 깊어져서 새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어요. 절 마당에 들어서니 오래된 나무 그늘이 시원하게 드리워져 있어서 한참 앉아 쉬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걸으니 산이 주는 편안함이 그대로 느껴지더군요. 오래 걸어도 다리가 가벼웠습니다.
한결같은 맘26년 4월 20일 손녀랑 오동도를 걸었는데 동백꽃 이야기를 듣고 나서 보니 나무 하나하나가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바닷바람이 시원해서 걷기에도 좋았습니다 ㅎㅎ
평온한 나들이26년 1월 26일 고소동 천사벽화마을 언덕길을 오르는데 골목마다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걸음이 자꾸 느려졌습니다. 언덕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여수 앞바다와 돌산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풍경이 정말 볼만했어요!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작전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같은 자리에 서 있다는 게 새삼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내려오는 길엔 계단마다 그려진 작은 그림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평화로운길25년 11월 16일 손자랑 미평산림욕장을 걸었는데 나무가 우거져서 그런지 여러 산림욕장 중에서도 공기가 유독 맑게 느껴졌습니다. 아이가 솔방울을 줍는다고 한참 딴짓을 해서 걷는 속도가 느려졌지만 그것도 나름 좋았어요. 괜찮은 편입니다 ㅎㅎ
산책하기 좋은 날25년 6월 29일 딸이랑 낭도에서 바다를 보는데 섬 이름 유래가 여우를 닮았다고 해서라길래 둘이 어디가 여우 같냐고 한참 이야기했어요 ㅎㅎ 해수욕장이 한적해서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가족끼리 가기 좋았습니다.
꽃내음 가득25년 6월 6일 이순신광장을 둘러봤는데 역사적인 자료들이 잘 정리돼 있어서 차분히 보기 좋았습니다. 광장 규모가 커서 걷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볼 만했어요. 과장 없이 담백하게 정리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대라 더 편하게 둘러봤습니다.
느림의미학24년 11월 12일 소호동동다리를 밤에 건넜는데 조명이 물 위에 비쳐서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데크 산책로가 길게 이어져 있어서 걷는 동안 바다 냄새를 계속 맡을 수 있었습니다. 야경 보러 다시 가고 싶습니다.
천천히둘러봄24년 8월 12일 남편이랑 한려해상국립공원 오동도를 걸었는데 동백꽃 절정 시기가 아니어서 아쉽다고 했더니 남편이 다음에 또 오면 되지 하더라고요 ㅎㅎ 그 말에 괜히 웃음이 났습니다.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걷기는 편했어요.
햇살 좋은 날24년 2월 17일 낭도항 방파제에 앉아서 배 들어오는 모습을 한참 지켜봤는데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