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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남해 구간)’ 이야기

경남 남해군 · 가천 다랭이마을 · 원천항 · 금산 보리암(남해) · 국립 남해편백자연휴양림 · 장포항 · 창선교와 원시어업 죽방렴 ·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 · 남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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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택가는길26년 8월 12일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을 다녀왔습니다. 노량해전의 마지막 순간을 간직한 이곳은 장군의 충의가 깊이 서려 있어 숙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유언비에 새겨진 글귀를 보니 역사의 무게가 새삼 크게 다가왔네요.

  • 참좋은 하루25년 11월 22일

    금산 보리암에 올라 내려다본 바다에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풍경이 정말 좋았어요. 기암괴석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한번 가보세요.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힘들긴 해도 볼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 소풍 가는 날25년 11월 18일

    남해대교 아래로 흐르는 물살을 보면서 다리를 건넜는데 규모가 커서 걷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어요. 동양 최대 현수교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다리 하나도 새삼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천천히 걸으니 좋았습니다.

  • 행복한 나들이25년 10월 29일

    가천 다랭이마을에 들어서니 계단식 논이 해안절벽을 따라 층층이 이어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배 한 척 없는 바닷가 마을이라는 게 처음엔 이상했는데, 척박한 땅을 일궈서 논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 풍경이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마을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면서 계단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논의 모양을 구경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걸었습니다. 바다와 논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처음이라 오래도록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 바람 좋은 오후25년 9월 7일

    창선교 아래로 원시어업 죽방렴이 보이는데 밀물 썰물이 오갈 때마다 물살이 거세지는 게 눈으로도 확실히 보였어요. 옛날 방식 그대로 고기를 잡는다는 이야기가 신기해서 한참 구경했습니다. 한번 가보세요.

  • 가벼운걸음25년 8월 4일

    장포항 방파제에 걸터앉아서 잔잔하게 밀려오는 물결을 한참 바라봤는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 나무그늘 쉼25년 3월 12일

    딸이랑 원천항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구경했는데 물고기 잡히는 순간마다 같이 소리 지르면서 신났어요 ㅎㅎ 방파제 끝까지 걸어가서 바람도 쐬고 좋았습니다.

  • 한낮의 여유25년 1월 30일

    손녀랑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을 둘러봤는데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손녀에게 설명해주다 보니 저도 다시 한번 곱씹게 되더라고요. 이락사라는 이름에 담긴 뜻을 알고 나니 조용한 유허지 하나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손녀가 뜻밖에 진지하게 듣고 있어서 기특했고, 역사적인 장소를 이렇게 함께 걸어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오늘도 맑음24년 9월 24일

    장포항은 걷기에 부담 없는 평지 길이라 편했습니다. 방파제가 낚시 포인트로 유명하다더니 낚시하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 오래 걷지 않아도 볼 게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간 여유가 많지 않아도 부담 없이 다녀올 만합니다.

  • 바람 따라길24년 5월 27일

    가천 다랭이마을 계단식 논 사이 길을 걸었는데 바다와 논이 동시에 눈에 들어오는 지점마다 걸음을 멈추게 됐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벼가 물결처럼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 소리와 파도 소리가 섞여서 묘한 조화를 이뤘어요. 척박한 땅을 개간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눈앞의 풍경이 단순한 경치가 아니라 사람의 손길로 느껴지더군요. 오래 걸어도 지치지 않을 만큼 마음이 편안한 길이었습니다.

  • 두런두런 여행24년 4월 8일

    국립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 들어서니 편백나무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퍼져 있어서 숨을 크게 들이쉬게 됐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는데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조각조각 비쳐 들어서 걸음마다 빛이 달라지는 게 신기했어요. 나무들이 워낙 빽빽해서 한낮인데도 그늘이 짙었고, 그 아래 벤치에 앉아 한참을 쉬었습니다. 도시 소음이 하나도 들리지 않는 게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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